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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정보/경제뉴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여행 관련주 테마주 하나, 모두투어 주가 폭락..바닥론?

by 일본나까마 2020. 4. 3.

13년여 만에 합병인터파크와 인터파크홀딩스 상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여행업계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정부 도움 없이는 한달도 버티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다만 여행사들의 주가가 대폭락한 만큼 바닥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종가 기준)는 연초(1월2일)와 비교해 전날(4월1일) 각각 -29.7%, -45.8% 하락했다. 3개월 사이 3분의 1토막, 반토막 난 셈이다. 4월2일 오전 11시47분 현재도 하나투어는 전날과 비교해 1150원(3.1%) 떨어진 3만5950원, 모두투어는 120원(1.22%) 내린 9690원에 거래되며 고전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4·5·6월 패키지 예약률 증감은 하나투어가 -100%, -98%, -91%, 모두투어가 -100%, -97%, -91%로 집계됐다. 국가별 입국금지 조치가 확대되면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지난 1일 기준 148개, 격리 조치를 요하는 국가는 33개다. 또한 국내에서는 회사별로 무급·유급 휴가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개학이 늦어져 여름 성수기 효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1분기(1~3월) 영업수익이 773억원(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손실은 -265억원(적자 전환)으로 예상된다. 2분기(4~6월) 예상 영업수익과 영업손실은 각각 224억원, -270억원으로 전망된다. 모두투어의 경우 1분기 예상 영업수익·영업손실이 각각 380억원(-59%), -106억원(적자 전환전)이고, 2분기 예상 영업수익·영업손실은 각각 100억원, -140억원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 심리가 대폭 위축된 가운데 세계적으로 입국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등 여건도 최악"이라면서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중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영향권이기 때문에 여행주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접어들어 국가별 입국 거부 등 통제가 풀리기 시작하면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을 선반영해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한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인건비를 일부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여행사들이 그나마 고정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도움 없이는 한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내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수요 회복 시 대형 여행사로의 점유율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연 수요가 반드시 발생하다는 가정에서는 2021년에 최소 50% 이상의 가파른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주의 바닥은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3분기 성수기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점, 수많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이미 폐업하고 있다는 점, 구조조정 및 대대적인 전략 변경을 통해 버틸 수 있다는 대형사만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통합(Consolidation)에 기반한 주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통합은 특정 산업이 어려워질 때 중소형 기업들이 대형 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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